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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데이타, “가상화폐거래소 6월 오픈…일거래 규모 1500억원 예상”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퓨전데이타(대표 이종명)가 자사의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를 오는 5월까지 시범 테스트한 뒤, 6월부터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사의 가상화폐거래소의 일거래 규모가 국내 5위 수준인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해외를 통한 ICO(가상화폐 공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가상화폐거래소 관련 오프라인 매장을 국내 두 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회사는 20일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가상화폐 사업 설명은 관련 부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홍성호 이사가 맡았다.

◆ “가상화폐거래소 6월 개시…일거래 규모 국내 5위인 1500억원” = 홍 이사는 “일단은 단기적으로 일거래 규모 면에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준비하면서 지금 현재 거래를 하시는 업체 분이나 구축을 담당하는 파트너 분들하고 많은 대화와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 거래 규모 1500억원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코인네스트에 이은 5위 수준이다. 회사는 가상화폐거래소 설계를 모두 끝마쳤으며, 오는 5월까지 테스트를 실시하고 6월에 정식 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홍 이사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1위~3위 통계를 내서 대략 금액을 산정한 결과, 동시접속자 기준 10만명 이상의 유저가 거래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했다”며 “애저를 활용하기에 언제든 늘렸다 줄일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애저 클라우드를 적용해 거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자체 보안시스템을 활용해 디도스 등의 트래픽 공격도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준영 퓨전데이타 사장도 “시스템 과부하가 걸려도 애저를 사용하면 유연하게 많은 유저들이 들어와 어떤 거래를 하더라도 바로 할 수 있다”며 “거래소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매우 안정적인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홍 이사는 무엇보다 자사 가상화폐거래소가 안정성에 있어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퓨전데이타는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보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공공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논리적 망분리 기술을 적용하는 등 보안에 특화된 가상화폐거래소 구축에 힘쓰고 있다.

퓨전데이타는 가상화폐 거래 뿐 아니라, 전자금고 서비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홍 이사는 “코인 뿐 아니라 분리, 분산돼 있는 특정 장소에 고유적으로 보관할 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세 가지 인증을 통해 인출 및 삭제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케이사인의 생체 인증 전자지갑도 저희 서비스와 맞물려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퓨전데이타는 케이사인(대표 최승락)과 가상화폐 사업 진행을 위한 투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퓨전데이타가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을 위해 설립한 클라우드퓨전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케이사인은 향후 클라우드퓨전의 보안 파트너로서 거래소 시스템을 보호하고 개인정보 암호화, 사용자 인증 등 보안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퓨전데이타는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전자지갑에 ‘멀티시그(Mult-isig)’기술을 적용했다. 전자지갑에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키를 3개로 나누고 이중 2개의 키를 소지하고 있어야만 출금이 가능하도록 해 보안 안정성을 높였다.

퓨전데이타는 ICO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는 ICO가 금지돼 있는 만큼, 해외를 통해 ICO를 계획하고 있다. 홍 이사는 “해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두 군데 정도를 보고 있다. 어디든 다 적용이 가능하기에 해외 상장이 가능하다. 설계 자체를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CO는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거래소와 전자금고 서비스 안정화가 우선”이라며 “9월 이후에나 (ICO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기상 조금 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객장을 활용한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홍 이사는 “지금 오프라인 매장을 당장 2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오프라인 객장을 통해 단순하게 거래 뿐 아니라, 결제 관련 회사와 조인이 됐다”며 “외국 관광객들이 국내에 와서 물건을 미리 구매하고 그 구매된 물건이 객장 속에 보내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오프라인 객장 장소로 강남과 명동을 살피고 있다. 홍 이사는 “장소는 면밀히 보고 있다. 일단 명동 쪽을 보고 있고, 나머지는 확정된 것은 아니나 강남권”이라며 “강남권에 하나, 명동 쪽에 하나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퓨전데이타는 지난 1월10일 가상화폐거래소 서비스를 위해 클라우드퓨전을 설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프라이빗 전자지갑, P2P 서비스를 주요 사업 모델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또한 지난 9일 제 3자 배정 방식으로 클라우드퓨전에 30억원을 출자해 클라우드퓨전 보유 지분을 기존 10만주에서 70만주(지분율 31.82%)로 늘렸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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