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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쏟아지는 가상화폐 비관론…이더리움 창시자 등 쓴소리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본인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본인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또 다시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본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상화폐는 여전히 새롭고 휘발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언제든지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만큼만 투자하라”며 “전통적인 자산 형태가 여전히 가장 안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부테린은 작년 9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도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통화로서 거의 실패했다”고 말했다.

즉, 기존 통화가 가치를 보존하고 재화의 구입수단으로 활용되는 반면, 가상화폐는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통화로서 활용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카니 총재는 “가상화폐를 누구도 교환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회의론적 시각을 밝히면서도,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선 금융거래 분산 인증에 유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지난 주엔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등 세계 금융권 유명인사들이 가상화폐를 통화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 같은 유명인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은 상승세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낮 12시19분 현재 비트코인은 1만100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950달러 수준이다. 이 외 가상화폐 대부분은 24시간 전 대비 상승했다.

국내 시세도 마찬가지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0일 낮 12시19분 현재 비트코인 ▲6.43%, 이더리움 ▲1.13%, 리플 ▲0.72%, 비트코인캐시 ▲2.00%, 라이트코인 ▲1.94% 등 가상화폐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상승세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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