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 지식재산(IP) 강자’인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넷마블게임즈에 빼앗긴 업계 1위 타이틀을 되찾을까.
넥슨은 여느 국내 게임업체보다 유명 IP를 많이 가졌다. 올해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십수년간 인기를 끌어온 PC온라인게임 IP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 글로벌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창작 IP’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중 ‘메이플블리츠X(해외명 메이플스토리 블리츠)’를 국내와 동남아시아 일대에 출시한다. 일본과 북미, 중국은 이후 순차 출시된다.
메이플블리츠X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 장르에 메이플스토리의 다양한 영웅 캐릭터를 결합해 만든 실시간 전략배틀 모바일게임이다. 두 차례 국내 테스트와 필리핀, 호주, 말레이시아 등 3개월 간의 시범출시(소프트론칭)을 거쳤다.
테스트 당시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 원작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겉보기와 달리 깊이 있는 전략 전투로 ‘나만의 덱(조합)을 만들 수 있는 게임으로 훌륭하다’,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는 등의 호평이 이어져 이달 중 출시가 결정됐다. 서버는 아시아 통합으로 운영된다.
앞서 국내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도 글로벌 시장에 나간다. 지난 1월23일부터 30일까지 북미, 유럽, 대만, 홍콩, 태국 등 글로벌 지역(안드로이드OS 적용, 영어, 중국어 번체 번역 언어 지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뒀다.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다.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연주, 파티 전투 등을 즐길 수 있다. 작년 지스타에 영상 출품돼 시장에 최초 공개된 바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게임은 네오플이 개발 중인 2D그래픽 버전이 준비되고 있다. 중국 텐센트와 계약했다. 올해 출시가 예상되나 회사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D원작을 계승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가 높다. 앞서 3D그래픽 버전의 던전앤파이터:혼이 이렇다 흥행 성과를 내지 못한터라 네오플도 2D그래픽 버전 개발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연타석 흥행작들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성공한 창작 IP들이다. 넥슨 자회사 불리언게임즈에서 만든 ‘다크어벤저3’와 넥슨지티의 ‘액스(AxE)’ 그리고 넥슨 왓스튜디오의 ‘야생의땅:듀랑고’ 등이 국외로 나갈 채비 중이다.
이 중 야생의땅:듀랑고는 애초 글로벌 프로젝트를 겨낭한 게임이다. 출시 직후 접속 오류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논란을 딛고 성공했다. 국내 양산형 모바일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따르지 않고 흥행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내 예정된 글로벌 출시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