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백지영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됐다. 다양한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성공적 개최를 돕는다. 평창올림픽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이 최초로 도입됐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공식 파트너를 맺은 기업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IOC 공식 파트너다. KT는 평창올림픽조직위와 손을 잡았다.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림픽이다.
KT의 5G 네트워크망과 결합해 인텔 FPGA 및 프로세서를 탑재한 ‘5G 모바일 트라이얼 플랫폼’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 등의 실시간 방송에 활용된다. 인텔 ‘트루VR’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 ‘기어VR’은 30개 경기를 VR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5G 태블릿도 공급했다.
인텔은 드론쇼로 개막식을 수놓는다. 330그램에 불과한 경량 드론 ‘슈팅스타’ 1000여개가 평창 하늘을 뒤덮는다. 이 드론쇼는 지난 1월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경기 외적인 곳에서도 신기술을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 인텔 KT 등은 강릉과 평창, 서울, 인천공항 등에서 체험관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2018 평창 공식 앱’을 제작했다. 경기 일정과 관련 소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별 응원 댓글 등을 나눌 수 있다. 관광과 숙박,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KT는 ‘고(Go) 평창’ 앱을 출시했다. 올림픽 시설을 찾아가는 길과 방법을 안내한다. 교통수단과 연계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제공한다.
평창올림픽조직위 공식 서포터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도 ‘지니톡’ 앱을 통해 음성인식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했다. 관람객, 자원봉사자, 경찰, 숙박업체, 음식점에서도 활용된다. 올림픽에 특화된 데이터베이스 10만건이 축적됐다. 통번역정확도는 90% 이상이다.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조력자도 있다. IOC 공식파트너인 알리바바그룹은 올림픽 경기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KT도 목동과 분당IDC에 올림픽 전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평창, 강릉의 경기장 및 조직위원회에서 생성되는 모든 경기 판정, 결과·운영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관리한다. 보안을 위해 별도의 분리된 전용 인프라를 꾸렸다.
조직위 공식 스폰서인 쌍용정보통신은 입·출국과 수송, 선수촌, 미디어촌, 종합상황, 보고서 등 대회관리시스템 32종과 테스트이벤트, 게임타임, 문화관광, 환경온실가스, 패럴림픽 등 10종의 홍보용 웹사이트 등 총 42종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구축했다.
이밖에 또 다른 공식 서포터인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ERP IU’를 공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위는 회계, 인력 운용 등의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한다. RFID 전문기업 스마트플래닛도 원활한 경기운영을 돕는다. 국내 보안기업인 안랩의 솔루션도 PC 등 단말기 보호를 위해 활용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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