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나선 북한, 수백억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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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나선 북한, 수백억 탈취”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8-02-05 14:23:04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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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가상통화 거래소 회원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 이미 수백억원을 탈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업무보고를 받은 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전했다.

국정원은 보고를 통해 “북한은 해킹 메일을 유포해 가상통화 거래소 상당수 회원의 비밀번호를 절취했고, 일부 거래소의 경우 수백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유명업체의 백신 무력화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킹당한 국내 업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에게 해킹 피해를 통보했는지도 보고받지 못한 상황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안보기관, 방산업체, 대북단체 관계자를 상대로 이메일이나 SNS를 활용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해 방산업체 해킹시도를 포착해 피해를 막았고, 악성코드를 은닉한 앱을 스마트폰에 발송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 등 금전을 탈취하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해킹시도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외정보기관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