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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017년 유무선 고른 성장…17분기만에 3.4만원대 무선ARPU ‘불안요소’(

- 유선전화 제외 전 영역 매출 성장…IPTV 매출, 전년대비 21.8% 급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3사 중 처음으로 2017년 성적표를 공개했다. 매출 이익 모두 증가했다. 롱텀에볼루션(LTE)과 인터넷TV(IPTV)가 견인했다. 회사 재무구조는 탄탄해졌다. 마케팅비는 더 썼지만 투자를 줄였다. 당기순이익의 30%는 배당한다.

1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2794억원과 8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2%와 10.7% 늘었다.

매출 급증은 통신과 단말기 매출의 고른 증가가 이유다. LG유플러스의 작년 영업매출은 9조4062억원 단말매출은 2조8732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4.2%와 18.6% 증가했다.

영업매출은 유선전화를 제외한 모든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무선매출은 5조5702억원.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중 92%가 LTE다. 전년대비 4%포인트 확대했다. 결합상품(TPS)매출은 1조7695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상승했다. 특히 IPTV는 전년대비 21.8% 오른 7456억원이다. IPTV가입자는 전년대비 15.6% 많은 353만9000명이다. 전화매출은 전년대비 7.2% 축소한 3554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선 매출 증가는 한계가 눈앞이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2017년 기준 3만5268원이다. 전년대비 593원 감소했다. 작년 4분기 ARPU는 3만4630원. 2분기 연속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가 3만4000원대인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17분기 만이다. ARPU 추세와 외부 환경을 감안하면 ARPU로 인한 매출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입자 확대로 매출을 끌기는 쉽지 않다. 전체 가입자 중 8%만 LTE가 아니다.

마케팅비는 2조1710억원을 사용했다. 전년대비 11.2% 많다. 판매수수료가 전년대비 22.1% 오른 1조8185억원으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직영점 직원에게 지급하던 수수료를 인건비에서 판매수수료로 전환한 영향이다. 올해 실적발표 때부터 적용하는 국제회계기준 수익인식(IFRS15) 대비로 풀이된다. 2018년 1분기 실적부터 통신사는 마케팅비 일부를 판매 당시가 아니라 24개월로 나눠 반영한다. 2018년 실적은 이대로면 마케팅비가 전년대비 급감한다.

투자는 전년대비 9.4% 준 1조1378억원을 활용했다. 무선 투자는 전년대비 29.5% 덜 집행한 2619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투자 안정화 및 계절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작년 하반기 두 차례의 LTE 장애와 한 차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오류를 겪었다.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영업외수지는 전년대비 53.5% 악화한 1595억원이다.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167억4750만원을 소급 적용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2016년 148.4%에서 2017년 128.1%로 20.3%포인트 줄였다. 순차입금 비율 역시 전년대비 20.8% 급감한 54.7%로 조사됐다. 배당은 전년대비 50원 오른 400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2018년 1분기 성적은 2017년에 비해 좋아질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IFRS15 효과다. 장부상 매출 증가와 비용 감소가 일어난다. 지금까지 선택약정할인(요금할인)은 매출에 잡히지 않았다. 2018년 1분기부터는 이를 매출에 반영한 후 비용으로 제한다. 또 마케팅비를 해당월에 반영하던 것을 24개월로 나눈다. 분기로 보면 1분기치 판매수수료가 8분의 1로 나눠진다. 변경 회계기준이 축적되는 기간 동안 마케팅비 감소 착시효과를 피할 수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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