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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2017년 4분기 불안한 1위…전기비 판매량 11.3%↓

- 스마트폰 7310대 공급…영업익, 갤노트7 영향 전년동기 하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불안하다. 1위는 지키고 있지만 예전같은 강력함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 4분기 성수기임에도 불구 전기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영향을 받은 2016년 4분기에 비해 낮았다.

31일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7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5조4700억원과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0% 감소 전년동기대비 7.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6.4% 전년동기대비 3.2% 줄었다.

작년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600만대다. 전기대비 11.3% 1100만대 줄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210달러(약 23만원) 중반이다. 전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4분기는 업계 최대 성수기다. 숫자는 성수기 효과를 삼성전자가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갤럭시노트8’ 출시가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저가 제품군 중심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증가로 제품구성은 개선했다”라며 “올해 일반폰은 스마트폰으로, 중저가폰은 고가폰으로 제품구성을 바꿔 수익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작년 갤럭시노트7 폭발로 장사를 제대로 못한 2016년 4분기와 다르지 않다. 2017년 상반기 ‘갤럭시S8·8플러스’는 갤럭시노트7 악재 극복 그 이상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갤럭시노트8은 기대보다 더딘 초반 성적을 보였다. 다시 올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9·9플러스’ 어깨가 무거워졌다.

삼성전자의 불안은 신흥시장 성적이 신통치 않은 점에 있다. 애플과 경쟁만 신경을 쓰다 중국의 힘을 간과했다. 미국 중국 인도는 세계 3대 휴대폰 시장. 중국과 인도에서 중국 업체에 밀렸다. 중국은 시장조사에 포함하는 주요 업체에도 끼지 못했다. 중국 업체는 선진시장 영역도 넓히는 중이다. 유럽 등 자급제가 강한 곳이 1차 타깃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선 삼성전자는 말을 흐렸다. 이 상무는 “소비자 접점을 잘 관리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갤럭시S9·9플러스를 공개한다. 출시는 3월이다.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휴대폰 판매량·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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