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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 매출 60조원 개막…2018년, 가전·TV에 자동차도 힘 더한다(종합)

- 美 세이프가드 영향 ‘미미’…하반기 VC사업본부 분기 매출 1조원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연 매출 60조원 시대를 열었다. 생활가전과 TV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자동차부품(VC)도 힘을 더할 전망이다. 미국의 세탁기와 태양광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는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다만 스마트폰은 올해도 ‘아픈 손가락’이다.

25일 LG전자는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963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9%와 84.5% 증가했다. LG전자가 연간 매출 6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가장 많다.

성장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주도했다. H&A사업본부는 역대 최대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3관왕이다. H&A사업본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2261억원과 1조489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7%다.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를 찍었다. 작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조5667억원과 8.4%다.

올해도 두 사업본부는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고가와 에너지 고효율 제품 수요가 증가한다. TV는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시장이 500만대로 성장하는 등 강세가 유지된다.

LG전자 H&A본부 기획관리담당 김근태 전무는 “미국 세이프가드 영향은 충분히 대비를 했고 전체 사업본부 측면에선 비중이 크지 않다”라며 “올해도 전년 이상 이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HE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는 “2016년과 2017년처럼 가치 중심 수익성 기조를 유지하면 현 수익성을 2018년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라며 “현 기조를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VC사업본부의 미래를 기대했다. VC사업본부는 2017년 매출액 3조4891억원 영업손실 10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분기 매출 1조원 달성과 흑자전환을 노린다.

LG전자 VC본부 기획관리팀장 김주용 팀장은 “완성차 업체 판매 부진 등 영향을 받았지만 올 하반기는 분기 매출 1조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기 매출 1조원 이상과 원가절감 등 노력이 주효하면 턴어라운드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대폰은 여전히 문제다. 2017년 4분기도 적자다. 11분기 연속이다. 2017년 한 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적자는 7172억원이다. 2016년 1조2181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 위안이다. 올해는 분기별 적자 축소를 예측했지만 그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LG전자 MC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명 담당은 “G시리즈 후속 모델은 상반기 중 공개할 것”이라며 “출시 시점이 불분명해 우려가 있지만 2017년 4분기 대비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 점차 좋아지는 모습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2018년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B2B)사업본부를 신설했다. ▲B2B부문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했다. 2018년 1분기 실적부터는 4개 사업본부 체제가 아닌 5개 사업본부 체제로 성적을 발표한다.

LG전자는 “VC,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가전, 태양광 등 B2B사업 영역을 전부 담지는 못했지만 전체 사업 표준화 등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LG전자에서 개인(B2C)와 B2B를 별도로 보면 동등한 수준이거나 B2B가 조금 상회한다. B2B사업본부는 B2B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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