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9플러스’ 공개를 공식화했다. 화면을 접거나(폴더블, Foldable) 돌돌 마는(롤러블, Rollable) 스마트폰은 여전히 시기상조다.
8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갤럭시S9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공개일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WC2018은 오는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일정을 감안하면 갤럭시S9 언팩은 2월25일 가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9플러스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버튼을 없앨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빅스비1.0을 고도화한 빅스비2.0을 준비 중이다.
고 사장은 “빅스비는 점유율을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조만간 빅스비2.0을 발표하고 휴대폰 외 TV 가전제품까지 들어가면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경쟁력 있는 AI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전한 폴더블폰 출시는 여전히 원론적 입장에서 검토 중이다. 최소한 상반기는 쉽지 않다.
고 사장은 “시장에 나오면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지속하지 못할 제품은 내지 말아야한다”라며 “아직 사용자경험(UX) 등 기술적 과제가 남았다. 주기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상용화 일정을 못박지 않았다.
또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면 빨리하고 싶다”라며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라고 마음대로 되는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고 사장은 지난해 12월 무선사업부장에서 IM부문장으로 승진했다. 무선사업부장을 맡은 2016년과 2017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고 사장은 “2017년은 ‘갤럭시노트7’을 극복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소비자 신뢰를 다시 회복한 한 해”라며 “올해는 소비자에게 더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를 만들겠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