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서포트, 웹 기반 ‘리모트미팅’ 통해 기업 실시간 소통·협업 지원
- 리모트 콜-리모트 뷰-리모트 미팅 아우르는 삼각편대 플랫폼, 메신저도 출시 예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화상회의시장은 향후 몇 년 간 전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웹RTC(웹실시간통신) 기술 발전에 따라 비싼 하드웨어 장비 구축 없이 웹상에서 쉽게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국내에서도 중견 소프트웨어(SW)와 스타트업 등이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원격제어솔루션으로 유명한 국내 SW 업체 알서포트 역시 ‘리모트미팅’라는 화상회의서비스를 앞세워 최근 출사표를 냈다.
‘리모트미팅’은 2014년부터 알서포트가 개발해 온 웹 기반 화상회의서비스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된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된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텔레워크’와 같은 재택근무환경이 대세로 자리잡은 일본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은 다른 제품들과 무엇이 다를까.
◆‘오프라인 회의실’과 비슷한 구조…‘라운지’에 들어와서 선택해 입장=이와 관련, 초기부터 리모트미팅 개발에 참여한 이주민 알서포트 리모트미팅 셀 센터장은 “사용성과 접근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초점을 두고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치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과 같은 제품을 내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미 관련 서비스가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설치 등의 문제로 IT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장벽이 있다”며 “리모트미팅은 남녀노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치 오프라인 회의실과 같은 느낌으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웹브라우저(현재는 크롬만 가능)를 통해 리모트미팅에 접속하면 라운지라는 공용공간이 생긴다. ‘뉴욕’, ‘서울’과 같은 이름의 온라인 회의실이 나타나고, 만나기로 한 이름의 회의실로 입장하면 된다. 오프라인에서의 회의 습관을 온라인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알서포트는 관련 특허(회의실 객체를 이용한 화상회의 방법)까지 냈다.
때문에 계정이 없는 비회원도 쉽게 초대할 수 있다. 접속코드나 회의실 URL,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 회의에 초대해 외부 사람들과도 협업이 용이하다. 심지어 온라인 면접까지 가능하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린 기기만 있으면 집이나 택시, 건설현장, 심지어 길거리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화상회의가능하다. 현재 15분으로 회의시간을 제한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이나 개인이 쉽게 사전체험이 가능하다.
또 P2P와 중계서버를 통해 전송하는 MCU(멀티 포인트 컨트롤 유닛) 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독자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AMS(Advanced Media Server)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어떤 기능 탑재됐나=현재 리모트미팅에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다수의 기능을 넣기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윗단에 배치했다. 우선 자신의 PC화면 등을 상대방에서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화면공유 기능과 ▲회의녹화, ▲문서공유, ▲화면캡쳐, ▲타임라인, ▲회의록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특히 내 PC에 있는 문서를 상대방에게 띄워서 보여주고, 주요 내용을 포인터로 표시하거나 간략한 메모도 가능하다. 회의실을 잠글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입장 제한도 할 수 있다. 이미 알서포트 내부적으로도 해외지사, 파트너사와 리모트미팅을 통해 실시간 소통을 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투표 등 더 다양한 기능이 있었지만 많이 쓰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은 다 뺐다”며 “향후 음성인식(speech to text)이나 회의때 많이 나온 키워드 통계 등의 기능은 차기 버전에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도 ID요금제와 종량요금제, 회의실 요금제, 플랜 요금제 등으로 세분화해 선택권을 넓혔다. 종량요금제의 경우 분당 200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싶으면 2개 ID부터 구입가능한 9900원짜리 ID요금제를 사용하면 된다. 동시에 열 수 있는 회의실 숫자에 따라 과금하는 회의실 요금제도 있다.
그는 “사용패턴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최적화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타사 제품 중에 최대 8인이 참여할 수 있는 라이선스 하나가 30불 이상인 만큼, 가격 경쟁력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생산성 높이는 협업도구로 진화=알서포트는 조만간 메신저 출시 계획도 갖고 있다. 메신저를 중심으로 리모트 미팅을 기업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기업에서 필요한 생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시간 협업 도구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이미 리모트미팅에는 알서포트의 핵심 솔루션인 ‘리모트뷰’와 ‘리모트콜’이 접목돼 있다. 리모트미팅을 하면서 내 PC에 원격으로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리모트뷰’ 기능 버튼을 추가했으며, 리모트미팅으로 문제 발생시 원격으로 지원해주는 ‘리모트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결국 리모트뷰와 리모트콜, 리모트미팅 등 솔루션 ‘삼각편대’를 통해 원격근무환경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주민 센터장은 “내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리모트미팅과 같은 서비스가 엄청난 기업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설치가 전혀 필요 없는 웹 서비스인만큼 시장에 강력한 파급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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