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 IP 빌린 ‘전기래료’ 이어 뮤 기반 ‘대천사지검H5’ 연이어 성공
- 대천사지검H5, HTML5 엔진 사용…고품질 MMORPG 구현 쉬워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와 웹젠(대표 김태영)의 간판 지식재산(IP) 게임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 미르의전설 IP로 제작된 ‘전기래료’와 뮤(MU) IP 기반의 ‘대천사지검 H5’다.
두 회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전기래료는 월매출 100억원 수준을 유지 중이고 대천사지검H5는 9월29일 출시 후 24일만에 1억위안(약 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모두 국내 업체들의 유명 IP를 빌려 중국 업체들이 제작한 게임들이다.
전기래료와 대천사지검H5는 웹프로그래밍 표준 언어 HTML5로 제작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HTML5는 액티브엑스 설치나 호환성 문제 없이 웹 환경에서 다양한 그래픽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웹 환경이라면 PC, 모바일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게임이 구동된다. 업체 판단에 따라 앱마켓이나 특정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독자 서비스를 추진, 입점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HTML5 게임은 제작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웹 환경에서 MMORPG처럼 대규모 가상세계를 갖춘 게임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뤘던 이유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전기래료와 대천사지검H5라는 성공 레퍼런스(사례)가 생겼다.
특히 대천사지검H5는 라야에어(LayaAir)라는 HTML5 전문 제작엔진으로 개발돼 눈길을 끈다. 중국의 라야네트워크테크놀로지가 만든 제작도구다. 이 같은 엔진이 활성화돼 HTML5 게임 개발 장벽이 낮아진다면 기존 웹게임 대비 여러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 HTML5 기반 게임이 늘어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대천사지검H5는 신작 마케팅을 위해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됐다. iOS매출 9위에 오른 상태다. 물론 업체 판단에 따라 앱마켓이 아닌 입점 수수료가 저렴한 PC기반 웹게임 플랫폼에 출시하는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전략을 적극 받아들이는 추세를 감안하면 고품질의 HTML5 게임의 국내 유행도 점쳐볼 수 있다. 국내에선 HTML5 게임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게임을 선보였고 선데이토즈 등이 캐주얼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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