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해외 각지에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것보다 이미 구축돼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필요한 만큼의 IT자원을 확보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면 그만이다.
자칫 단순해 보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과 결합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미국 현지법인의 인터넷뱅킹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인 신한은행은 이같은 사례를 앞으로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 최신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활용은 필연적이다.
LG전자의 경우, 에어컨과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 전체에 와이파이(Wi-Fi)를 탑재하고, 이를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에 연동하는 것을 진행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AI 기반의 생활가전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현재 157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LG전자는 매년 수억개씩 디바이스를 출하하는데 여기에서 나온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TV 서비스 플랫폼을 AWS로 옮긴 상태다.
온라인 쇼핑몰 CJ몰과 TV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CJ오쇼핑은 최근 쇼핑몰의 유연한 운영을 위해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긴 경우다. 쇼핑몰 이용자가 갑작스럽게 몰리는 연말·연시, 졸업·입학 시즌, 명절 등 쇼핑 성수기나 이벤트 프로모션 시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현재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내에서 돌아가고 있다. 다만 쇼핑몰 특성상 반드시 수집하게 되는 개인 정보는 CJ오쇼핑 자체 IDC에 저장해 민감 정보에 관련한 국내 법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CJ오쇼핑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고객 개인 정보 등의 민감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하면서, 쇼핑몰 트래픽 급증에 즉각 대응이 필요한 영역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와 메신저 라인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구동되고 있다. IT인프라 자화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외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했다. 숭실대나 위시링크, 디지털프로그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 초 국내 공공기관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요건인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하며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네이버 AI와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 등을 런칭하며 올해 말이면 약 100여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게 ‘클라우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IT인프라 구축 및 운영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다. 때문에 아예 서비스 런칭 초기부터 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기업도 다수다.
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경우, 당초 자체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 모든 서비스와 사내 업무환경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한 사례다. 사용자가 몰릴 경우, 서버 증설을 자동으로 하는 ‘오토 스케일링’ 기능 등을 통해 탄력적인 인프라 운영이 가능했다. 소셜커머스기업 쿠팡도 같은 사례다.
IT투자 비중이 가장 높지만 보수적인 금융권도 ‘클라우드’를 통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을 런칭하며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은 이미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물론 핵심 업무 영역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하고 챗봇이나 핀테크 등 미래형 서비스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운영을 통해 현대적인 인프라로 변모하려는 금융권이 대부분이다. AIA생명 한국지점의 경우,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했고, 하나금융그룹도 내년 초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 역시 클라우드를 통한 대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서비스(따릉이)나 국회 도서관 학술정보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운영되고 있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도 거주자 주차관리 등에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콜센터시스템, 주차관리 등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해 신속한 인프라 구성과 보안을 강화했다. 이는 서울시 타 공단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이처럼 현재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조, 유통, 금융, 공공 등 모든 분야에 클라우드와 같은 신기술이 접목되면서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이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와 AI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기업이나 기관은 과거에는 생각지 못한 변신, 혁신이 가능하고, 이는 곧 생존과도 직결된다.
오는 24일 <디지털데일리>가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하는 ‘2017 클라우드 임팩트 컨퍼런스’에는 위에 언급된 것과 같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꾀하고 있는 기업 혹은 공공기관의 사례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2017 클라우드 임팩트-사례로 알아보는 실전 클라우드 도입 전략’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공공 및 금융, 제조 분야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클라우드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이 클라우드를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에 알아보는‘2017 클라우드 임팩트’컨퍼런스를 오는 10월24일(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합니다. 아직도 클라우드 도입을 어떤 분야에 그리고, 어떤 규제를 준수하면서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2018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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