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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속도내는 금융권…신서비스에 공격적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10일 신한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음성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AI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9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AI를 도입하기로 하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파일럿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지난 6월 아마존 웹서비스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6일 정식 오픈한 대화형 뱅킹플랫폼 '리브똑똑'(Liiv TalkTalk) 역시 아마존웹서비스의 인프라를 간접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이 '리브똑똑' 서비스를 위해 선정한 메신저 개발업체인 센드버드가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학습자 중심의 ‘참여형 연수 시스템’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플랫폼 ‘KB HRD 클라우드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스마트전략부 관계자는 "(비중요업무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활용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도 내년 초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그룹에서 육성하고 있는 핀테크 관련 핵심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를 융합해 외부에서 접속하는 핀테크 업체에게 퍼블릭 클라우드의 보안 이점을 활용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 ‘클라우드브랜치’를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NH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 존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이 웹케시와 함께 선보인 클라우드브랜치는 국내 금융 거래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한다. 기업은 모든 금융 및 자금 업무를 한 곳에서 손쉽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사무실에서 입·출금 기본 금융 서비스는 물론 차등 급여 이체 등 기업 특화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금융 업무를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 현재 금융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챗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IT신기술 수용 사업 역시 클라우드 IT인프라 위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금융사의 보수적인 시각을 감안해 내부에 클라우드 환경을 마련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방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금융권의 신규 IT사업의 인프라로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카드,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선 클라우드의 핵심 인프라 채택 움직임이 보다 적극적이다.

AIA생명 한국지점은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전면 구축, 완료했다.

AIA생명측은 지난 2년간 내부 전산망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이터센터 현대화(DCM, Data Center Modernization)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재해복구(DR)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진행되고, 주전산센터와의 상호교차 백업 및 시스템 전면 이중화가 완료됐다.

현재 IBM 왓슨을 이용해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도 간접적인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등 금융권 전 방위로 클라우드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클라우드의 적극적인 도입에는 금융당국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금융사 내부시스템의 80% 이상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선 넘어야할 제약사항이 많지만 비금융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업계에서도 금융권의 비중요시스템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 시스템으로 꼽히는 계정계와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의 경우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지만 핀테크 등 새로운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채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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