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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아 모빌아이 CEO “자율주행차 안전, 車 스스로 해결해야”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암논 샤우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8일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 기업으로 지난 3월 인텔이 153억달러(약 17조5500억원)를 들여 인수합병(M&A)했다. 인텔의 M&A 사례로는 2015년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인 알테라 인수가 176억달러(약 20조19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터 비전, 머신 러닝, 데이터 분석, 지역현지화와 매핑 개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자율주행차 구현에 있어서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가 모빌아이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인텔은 모빌아이 인수 직전 올해 하반기까지 BMW와 함께 4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미국과 유럽의 실제 도로에서 시범 운용하고 오는 2021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율주행차 자체의 연구개발(R&D)도 필요하지만 각국의 규제와 이해당사자 사이의 조율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샤우아 CEO는 “자율주행차 안전과 관련된 캠페인을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모두의 성공을 위한 것으로 자동차 업체와 규제 당국과 적극적인 이야기를 해나가겠다”며 “자율주행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를 분명히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만 관련 기업이 공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빌아이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자율주행차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과 비난에 대한 질문에 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는 수학공식이다. ‘책임 민감성 안전 모델(Responsibility Sensitive Safety model, RSS모델)’이라고 부르며 책임과 주의에 대한 인간적 개념에 대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매개 변수를 제공한다.

샤우아 CEO는 “잘못을 규정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세상에서 가장 운전을 잘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차량도 통제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한 사고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장 책임감 있고 인지능력이 우수하며 신중한 운전자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매우 적다”며 “RSS모델은 자율주행 차량이 산업전반과 규제 당국 사이에 합의된 명확한 결함 정의에 따라 ‘안전’으로 정의된 틀 내에서만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세대(5G) 이동통신이 자율주행차, 특히 안전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고해상도 지도를 받고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는 등 데이터가 오고가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판단해 사고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모든 것이 차량 내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고성능 컴퓨터가 있어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를 명확히 정의하지 않는다면 자율주행차는 대량생산될 수 없으며, (가이드라인은) 인텔만이 아니라 모든 업체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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