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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韓美日) 연합에 메모리 사업부(도시바메모리, TMC)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1일 매각 결의안을 발표한지 일주일만이다. 이에 따라 8개월 이상 끌어온 도시바메모리의 새 주인이 결정됐으며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 매각까지 각국의 반독점 심사, 웨스턴디지털(WD)과의 갈등 봉합 등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28일 도시바는 보도자료를 통해 베인캐피털 연합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판게아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우선 도시바가 3505억엔(약 3조5600억엔), 베인캐피털이 2120억엔(약 2조1500억엔), SK하이닉스는 3950억엔(약 4조원)을 낸다. 애플, 킹스톤, 씨게이트, 델 등 미국 4개 업체의 4155억엔(약 4조2300억원)과 함께 일본 금융기관과 은행이 6000억엔(약 6조1000억원), 그리고 호야가 270억엔(약 27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을 공급하지만 의결권 지분은 향후 10년 동안 15% 이하로만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반도체 핵심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융자(대출) 형태의 투자이지만 얼마든지 대출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는 얻었다.
앞서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과 막판까지 ▲도시바메모리 평가액 ▲고객사를 고용 확보의 관점을 포함한 메모리 사업에 끼치는 영향 ▲각국의 반독점 심사 통과 ▲정부 기관의 승인 ▲2018년 3월까지 매각 완료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한편 도시바는 다음달 24일 임시주총을 열어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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