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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13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베인캐피털-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 이른바 한미일(韓美日) 연합과 이달 말까지 메모리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날 블룸버그,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과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WD)을 비롯해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도 대화 창구를 열어놓기로 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도시바가 갈팡질팡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유는 WD의 전방위 압박이 가장 큰 이유다. 국제중재재판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도시바 매각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도시바 입장에서도 WD를 마냥 외면하기 어렵다. 제소도 그렇지만 지난해 WD가 인수합병(M&A)한 샌디스크가 요카이치 공장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미국의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일본정책투자은행과 함께 한미일 연합을 적극적으로 견제해와서다.
분위기가 WD쪽으로 흐르면서 한미일 연합은 패색이 짙었으나 애플을 끼워 넣고 연구개발(R&D) 자금으로 4000억엔(약 4조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판돈이 커지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결국 도시바는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된 한미일 연합에 고개를 돌리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WD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찝찝함을 남긴다. 여차하면 방향키를 바꿀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MOU를 맺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강제력이 없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융자) 형태로 한미일 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빠른 결론이 날수록 유리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도시바메모리 최종 매각이 내년 3월로 예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각국의 반독점 심사와 실무에 6~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9월까지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도시바 그룹 전체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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