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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커넥티드카, 아태지역까지 타깃…자율주행차, 통신사 진출 비현실적”

- 삼성·LG 대비 네트워크 연동 플랫폼 강점…2022년 매출 5000억원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PC의 인텔인사이드처럼 커넥티드카엔 KT인사이드 시대가 올 것을 확신한다.”

28일 KT 김준근 기가사물인터넷(IoT)사업단장<사진>은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KT의 커넥티드카 사업 현황과 미래를 공개했다. KT는 2022년 커넥티드카 매출 5000억원이 목표다.

커넥티드카는 네트워크에 연결한 자동차를 일컫는다. KT가 노리는 분야는 단순 네트워크 연결이 아니다. 네트워크와 연결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그 위에 올라가는 콘텐츠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체만 고객이 아니다. 국내 수입차만 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아시아태평양지역까지 사업 범위로 여기고 있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사업담당 상무는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13개 완성차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라며 “완성차 업체의 분위기는 KT에 한국용 서비스 개발만 같이 하자는 것이 아니라 아태지역 토털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기본적으로 한국이 주요 시장이지만 KT와 같이 아태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갖고 있는 파트너가 별로 없다”라며 “5000억원 매출 목표는 네크워크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응용 서비스까지 포함한 내역”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2005년부터 현대자동차에 차량용 통신회선을 공급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SW)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보유했다. 자동차 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변경 없이 전 세계 호환을 할 수 있는 내장형 유심(e-SIM)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응용한 AI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김 단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많은 업체가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제조 기반 업체는 모든 것을 차량에 넣은 뒤 네트워크에 최적화하는 접근을 하지만 우리는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서비스를 붙이는 형태로 접근방식에 차이가 있다”라며 “네트워크에 서비스를 붙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것이 그들에게 없는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커넥티드카는 스마트폰처럼 통신사만 바꾼다고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3년 동안 연동 시험 등 최적화 방법이 다르다”라며 “13개 업체와 시험을 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율주행차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췄다. 완성차 업체가 아닌 다른 업계의 진출 타진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 단장은 “자율주행차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냉정하게 완성차 업체가 아닌 곳이 자율주행을 연구개발(R&D)해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KT가 자율주행 기술보다 관제센터나 인프라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자율주행 그 자체보다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쪽에 통신사의 사업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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