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트렌드마이크로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내년 한국시장에서 전년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성장하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보안사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
20일 단야 타커 트렌드마이크로 아시아중동 총괄 부사장<사진>은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내년 말 한국시장에 대한 매출을 2배 이상 올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쌓아온 클라우드보안 대표주자의 이미지를 이어 본격적으로 통합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인 딥 시큐리티(Deep Security)의 홍보와 매출증대에 주력해서 현재 매출의 2배를 시현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타커 부사장은 “지금도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트렌드마이크로는 한국 내 인력을 2배 이상 늘리고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등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타커 부사장은 한국에서의 매출증가를 기대하는 이유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높은 보안의식 및 규제, 국내 클라우드 보안시장 내 트렌드마이크로의 주도적 위치를 꼽았다.
이와 관련 타커 부사장은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 등에서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는 빠르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보안의식은 독보적으로 높은 편으로, 비슷한 수준의 국가는 싱가포르·호주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법·규제는 강화돼 있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트렌드마이크로는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렌드마이크로코리아에 따르면 딥 시큐리티는 도커·컨네이너 채택이 늘어나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온라인 게임 업체 및 전자상거래 싸이트의 최신 요구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 솔루션은 국내 대표적인 보안관제기업에도 적용돼 있고, 아마존웹서비스(AWS) 이용 고객들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리눅스서버 보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운영체제(OS) 브랜드와 커널 버전을 지원,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박상현 트렌드마이크로코리아 지사장은 “도커와 같은 컨테이너에서도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트렌드마이크로뿐이며, 국내에서 경쟁사는 없다”며 “이전에 트렌드마이크로 제품을 사용하지 않던 곳들도 클라우드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우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기업들은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성격은 과거 방식과 달라졌고, 위협은 빠르게 확산된다. 신속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보안을 간과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보안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타커 부사장은 “클라우드에서는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은 의미가 없어지는데, 방화벽은 AWS·MS 애저 등에서 제공하고 IPS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며 “호스트 베이스의 솔루션이 필요하며, 별도의 보안 솔루션을 구매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데이터 가시성 확보”라며 “일관된 보안정책을 적용하고 가시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하는 한편, 누가 언제 데이터를 수정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트렌드마이크로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향후 1등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달 1000억원 상당의 자본금을 투입해 ‘트렌드마이크로 캐피탈’을 설립했다. IoT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 캐피탈로 한국기업도 투자 대상이다. 지난해 인수한 차세대IPS 솔루션 티핑포인트는 그간 트렌드마이크로 연구진이 기술 업그레이드 연관 제품과 연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영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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