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대표 전자회사와 통신회사 등이 에너지 관련 기술로 격돌한다. 삼성전자 LG전자 KT 등이 시장 확보를 위해 나섰다.
19일 삼성전자 LG전자 KT는 이날부터 22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올해로 37회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 한국에너지공단 주관이다. 작년은 274개 업체가 참가했다. 2만300명이 찾았다.
삼성전자 LG전자 KT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빌딩 솔루션 ‘b.IoT’를 공개했다. 빌딩 운영을 지원하는 기업(B2B) 솔루션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 등 근거리통신을 활용 주변 기기를 연결한다. 상황별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시간대별 전기 요금제를 감안 냉난방을 실시한다. 데이터 기반 제어를 할 수 있다는 뜻. 이를 통해 최대 25%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연내 시판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소개했다. ESS를 쓰면 전기요금을 보다 효율화할 수 있다. 심야전기를 저장해 주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무풍에어컨과 시스템에어컨360 등 공조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IoT기반 스마트 빌딩 솔루션 b.IoT와 심야전력 저장장치 ESS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해주는 솔루션과 제품을 에너지 대전에서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고효율 에너지 절감 기술로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빌딩 관리 솔루션은 KT가 공을 들이는 분야기도 하다. KT는 ▲KT-MEG 플랫폼 ▲기가 에너지매니저 ▲기가 에너지DR ▲기가 에너지젠 ▲기가 에너지차지 등을 내놨다.
KT-MEG은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엔진을 탑재한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이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최고 모바일 이용상(BEST USE OF MOBILE FOR SMART CITIES)‘을 받은 바 있다. 시작 단계인 삼성전자 b.IoT에 비해 이미 상용화한 솔루션이다. 기가 에너지매니저는 에너지 다량 사용 업종 대상 비용 절감 서비스다. 기가 에너지DR은 전력을 아낄 경우 그 전력을 전력거래소(KPX)에 등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가 에너지젠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토탈 솔루션이다. KT는 ESS를 자체 개발했다. 가상현실(VR) 체험 등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이번 전시는 에너지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고 있는 KT의 혁신적인 기가 에너지 서비스를 고객이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ICT 융합형 에너지 서비스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모하는 기기의 효율을 높였다. ▲태양광 모듈 ‘네온R’과 ‘네온2’, ‘모노엑스플러스’ ▲에너지 저장용 ESS의 전력변환장치(PCS)와 전력관리시스템(PMS)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슈퍼5’ ▲빌딩 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을 앞세웠다. 심야전기나 지중열(地中熱)을 이용한 냉난방기도 전시했다. 지중열은 지하 10~15미터의 열에너지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개인(B2C)용 제품도 빠지지 않았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같이 활용하면 에어컨만 켤 때보다 전기료를 9%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조언이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사용,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