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 기가와이어 솔루션을 공급했다. 기가와이어는 구리선을 이용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새로 인프라를 깔기 어려운 곳의 유선 네트워크 고도화에 유용하다.
15일 KT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사옥웨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보스턴시에서 기가와이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현표 KT 융합기술원 상무<보도>는 “KT의 사회공헌가치(CSV) 사업 일환으로 보스턴에서 기가가와이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이번 사례를 해외 시장 진출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가와이어는 광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지역에서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2014년 전화선을 이용한 기가와이어 1.0을 처음 선보였다. 2016년엔 전화선뿐 아니라 전력선 등 다양한 구리선을 활용한 기가와이어 2.0을 내놨다.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500Mbps에서 1Gbps로 상향했다. 내년엔 업로드 속도도 1Gpbs를 제공하는 기가와이어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은 기존 건물 훼손 없이 인터넷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보스턴은 60년 넘은 건물이 대부분인 도시다. 인터넷 인프라 개선이 쉽지 않다. 이번에 구축한 기가와이어는 보스턴 다운타운 내 130여 가구가 사용한다. 미국은 인터넷을 만들었지만 광케이블 구축율이 전 세계 22위 수준이다.
김 상무는 “기가와이어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 기술 기반이다. 구리선을 통해 기가인터넷을 지원하는 상용 기술은 KT의 기가와이어뿐”이라며 “이번에 미국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아메리카(MWCA)2017에서 시연한 3.0 서비스에 많은 통신사가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지난 2016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정부와 기가와이어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가 타깃이다. 유럽도 기가와이어 공략이 유용한 지역 중 하나다.
김 상무는 “스페인 기가와이어는 1.0에서 2.0으로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규모는 밝히기 어렵지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