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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2017] ‘지커’가 또 일내나…기적MU 신작 자신감

유혜성(리우후이청) 천마시공 대표
유혜성(리우후이청) 천마시공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계에 몸담은 지난 16년간 100만줄 이상의 코드를 작성해 ‘게임 개발 지커(极客) 대표’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한국명 뮤오리진)’으로 대박 흥행을 일군 유혜성(리우후이청) 천마시공 대표 얘기다. 지커는 괴짜를 뜻하는 미국의 긱(GEEK)에서 유래된 말로 중국에선 일과 취미를 구분하지 않고 인터넷 업종에 열광적으로 대량의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유 대표는 세간의 예상을 뒤업고 전민기적을 통해 출시 3일만에 iOS 전체 앱 매출 1위, 다운로드 1위, 하루 매출 1위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전민기적의 기반이 되는 웹젠 뮤(MU) 지식재산(IP)의 현지 유명세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내놔 PC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것이 흥행의 이유였다. 이후 천마시공은 3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중국의 유력 개발사로 떠올랐다.

유혜성 대표는 지난 27일 상하이 징 안 샹그릴라 웨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민기적 후속작인 ‘기적MU(뮤) 각성’을 소개했다.

그는 전작 대비 월등히 향상된 3D게임 그래픽과 3년간 100여명의 전담 인력이 개발하는 점 등 대규모 물량 투입이 이뤄졌고 통합 서버를 구현, 기술적 측면에서도 진일보를 이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적MU: 각성은 중국 텐센트를 통해 8월 3일부터 2차 테스트(CBT)를 거쳐 하반기 중 현지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뮤 IP 저작권자인 웹젠이 서비스한다. 국내 서비스명은 미정이다.

텐센트 부스에서 진행된 기적MU: 각성 이벤트 장면
텐센트 부스에서 진행된 기적MU: 각성 이벤트 장면
다음은 유혜성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Q. ‘기적MU: 각성’은 전민기적의 후속작인 만큼 어떤 부분을 계승(스토리, 게임 시스템 등) 했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더 나아졌는지(그래픽, 추가된 콘텐츠 등) 구체적인 예와 함께 설명해달라.

- ‘기적MU: 각성’과 원작 ‘전민기적’의 가장 큰 차이는 월등히 향상된 게임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치밀해진 게임시나리오 및 세계관, 통합서버 콘텐츠를 비롯해 1.5배 이상의 방대한 게임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100여명의 뮤IP 전담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3년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Q. 뮤오리진의 한국 시장 흥행을 예상했나. 그리고 ‘기적MU 각성’이 한국에서 흥행할 것으로 예하는지?

-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전민기적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시장에서의 성과는 예상하지 못했다. 파트너사인 웹젠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큰 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기적MU: 각성이 여러 콘텐츠와 기술면에서 혁신적인 진보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갖춘 텐센트의 지원이 더해졌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Q. 새롭게 발전된 통합서버 콘텐츠를 설명해 달라.

- 이전 PC온라인게임은 각 서버의 데이터베이스를 합침으로써 이용자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켰지만 모바일게임 기적MU: 각성에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서버 콘텐츠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통합 없이 특정 서버에서 모든 게이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도 여러 중국 게임사들이 구현하지 못하는 기술인 만큼 통합서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Q. 뮤IP를 다시 개발하게 된 계기와 뮤의 매력은 무엇인가?

- 동양 특유의 느낌이 아닌 서양 판타지를 연상시키는 게임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몰입감, 높은 세계관 등이 매력적이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 상황에서 기존 뮤의 고객뿐만 아니라 뮤를 처음 접한 유저들에게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뮤IP 게임을 선보이고 싶었다.

Q. 중국에서 대규모다중접속(MMO) 장르의 인기와 향후 전망은?

- 천룡팔부, 드래곤네스트 등 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기존 대형 흥행작품들의 성과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MMORPG 장르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MMO의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유명IP와 우수한 개발사,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퍼블리셔까지 게임서비스 성공을 위한 3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중국게임시장 발전방향은?

- 기존 중국 모바일게임의 성공 동력은 온라인게임의 유저들을 모바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킨 부분이 있다. 오리지널 요소의 재현과 신규 콘텐츠의 추가는 그간의 핵심 성장 동력이었지만 유저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에 따라 장기적인 서비스에 대한 어려움도 커진 게 사실이다. 향후 중국 게임시장은 다양한 방식을 통한 IP의 재해석이 대세가 될 것 같다. 과거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류 등 상품 제작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뮤지컬에서부터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게임 기반 문화 콘텐츠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중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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