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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멕 휘트먼 HPE CEO, ‘우버’로 갈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멕 휘트먼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겸직해왔던 HP 이사회 의장 및 이사직으로부터 최근 물러났다.

휘트먼 회장은 성추문과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유력한 CEO 후보로 알려지면서,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HP는 멕 휘트먼 HPE CEO가 HP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의 칩 버그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버그 CEO는 지난 3월부터 HP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왔다.

앞서 지난 2015년 HP는 기업 솔루션 중심의 HPE와 PC 및 프린터 사업을 관할하는 HP로 분사됐다. 당시 휘트먼 CEO는 HPE의 CEO를 맡는 동시에, HP의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양사는 완전히 분리된 회사가 됐다. 현재 HP의 CEO는 디온 웨이슬러가 맡고 있다. 휘트먼 CEO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HP는 지난 2년의 시기를 걸쳐 완전히 독립된 회사가 됐다"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휘트먼 CEO는 최근 우버의 신임 CEO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버 공동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지난달 성추문 사건 등의 책임을 지고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우버는 6주 내 새 CEO를 내정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번 휘트먼의 행보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베이 CEO였던 휘트먼은 지난 2011년 HP CEO(분사 전)에 오른 뒤, 회사의 체질 개선을 진행해 왔다. 지난 6년 간 전세계 약 10만명 직원의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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