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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설치된 ATM 대상 위치기반 빅데이터 분석…활용 방안 타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빅데이터를 이용, 전국에 설치된 금융자동화기기(CD/ATM) 운영효율화 방안이 모색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최근 ‘빅데이터 시범과제 수행 및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발주하고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각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서로 연결, 공동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네트워크인 금융공동망을 제공하는 금융결제원은 결제원 차원의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범과제를 수립했고 이번에 ‘빅데이터를 이용한 CD/ATM 운영효율화’와 ‘신용카드 가맹점 이탈 방지를 위한 예측 서비스 제공’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 중 우선 주목되는 것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CD/ATM 운영효율화 사업이다. 금융결제원은 금융기관들의 전산시스템을 연결해 서로 CD(Cash Dispenser) 또는 ATM(Automated Teller Machine)을 이용해 현금인출과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CD공동망을 운영 중이다.

금융결제원은 전국의 CD공동망 거래 내역을 수집해 ATM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ATM 지도를 을 구성하고 각종 지표별 처리현황과 고객행위 패턴을 분석해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개별 은행 단위로 자동화기기 운영관리시스템을 통해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동선 및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전 은행단위로 이용행태 및 행위 분석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공동망을 사용하는 19개(케이뱅크, 카카오벵크 포함) 시중은행의 전국 단위의 ATM 활용 통계가 나올 수 있다”며 “오프라인 금융거래에서 새로운 지표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설치된 자동화기기(CD·ATM)는 12만306대로 매년 설치대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활용빈도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빅데이터를 통한 ATM 활용 분석을 통해 ATM 음역지역 해소와 효과적인 재배치, 신규 서비스 가능성 등을 타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신용카드 가맹점 이탈 방지를 위한 예측 서비스 제공도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추진한다. 금융결제원이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가가치사업망(VAN) 및 대리점이 보유하고 있는 민원정보를 수집하고 예측정보를 활용해 VAN가맹점을 유지함으로써 수익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융결제원은 빅데이터 시범과제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 환경 구축을 위해 하둡(Hadoop) 기반의 개방형 프레임워크 환경 기반으로 금융결제원 서비스 특성 및 IT환경에 적합한 데이터 마이닝 체계 및 분석체계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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