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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피서지, 내 폰은 잘 터질까…통신사, 비상체제 돌입

- 부산 해운대 평소 대비 트래픽 500%↑…7월29일~8월6일 트래픽 최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본격적 여름휴가철이다. 통신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시기다. 휴가철은 명절처럼 평상시와 다른 지역에서 트래픽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품질 관리는 경쟁의 출발점이다.

2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여름휴가철 특별대책을 마련, 운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주요 피서지 시도호가 평시 대비 최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작년 기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늘어나는 곳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라고 전했다. 평소 대비 최대 500%까지 많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KT는 이날부터 오는 8월31일까지를 집중감시기간으로 정했다. LG유플러스도 8월까지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SK텔레콤은 오는 29일부터 8월6일을 중점관리기간으로 삼았다. 이 기간은 방학이 집중돼 휴가가 가장 몰리는 시기다.

SK텔레콤은 해수욕장, 고속도로 등 703곳 5300여개 기지국을 모니터링해 실시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T맵’과 로밍 서비스 용량 증설과 시험도 마쳤다. KT는 총 796개 주요 휴양지를 집중감시지역으로 지정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3700여식과 3세대(3G) 이동통신 기지국 1250여식을 24시간 관제한다. 작년에 비해 집중감시지역을 180여개 늘렸다. LG유플러스는 해수욕장 고속도로 국도는 물론 역과 공항 기지국 및 중계기 용량 점검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 이동기지국 설치, 비상상황실 운영 등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며 “지난해의 경우 휴가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8월 첫째주 통신서비스 사용량이 평상시 대비 계곡 195% 해수욕장 64% 놀이공원에서 58%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극성수기 기간 특정지역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더라도 과천에 위치한 KT네트워크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별로 나눠진 네트워크 시설 트래픽이 실시간으로 제어 분산돼 고객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주요 교통시설과 전국 휴양지 대상 기지국 처리 가능한 트래픽 한계치를 평균 40% 높였다”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 및 데이터 트래픽 추이를 실시간 분석하고 품질 테스트를 완료했다”라며 “특히 포항 불빛축제, 대천해수욕장, 지산 락페스티벌, 낙산 비치 페스티벌 등 주요 행락지역 주변에는 이동기지국을 사전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재해 대비 체제도 운용 중이다. 장마와 태풍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시설물 안전점검을 마쳤다. 재난관리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KT는 긴급 복구물자를 현장에 비치했다. 우회 통신경로를 확보 끊임없는 통신 서비스 방안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상황이 벌어지면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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