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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데이터와 은행의 만남, “2018년 오픈뱅킹 시대 열린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사가 가지고 있는 고객 데이터 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오픈뱅킹’ 시대가 2018년부터 본격 개화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투이컨설팅(www.2e.co.kr 대표 김인현)이 2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 Y세미나에서 ‘오픈 뱅킹의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세일즈포스 리서치에 따르면 밀레니엄세대일수록 자신에게 가치가 주어진다면 기업에 개인 데이터를 제공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2018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오픈뱅킹을 지향하는 은행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에서의 오픈뱅킹은 윈도 익스플로러 외에도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브라우저, 운영체제 환경에서도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의미했다. 하지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뱅킹은 은행의 고객이 자신의 데이터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인현 대표는 “오픈뱅킹은 은행, 파트너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고객이 자신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고객에게 돌려주고 고객에게 편리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오픈뱅킹”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뱅킹을 위해선 오픈API의 적극적인 활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오픈 API는 조직 외부 개발자를 위한 API를 의미한다. 현재 은행권을 중심으로 오픈 API를 통한 금융 공동 오픈 플랫폼 등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오픈뱅킹에서의 API는 멤버 API, 즉 특정 커뮤니티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이 허락된 API를 의미한다.

오픈뱅킹은 ▲디지털 경험 ▲프로세스 최적화 ▲고객 기반 공유 ▲상품확대 라는 가치를 제공한다. 은행이 가지고 있던 서비스를 개방하면서 다양한 금융 생태계 구성원과 협업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가치 아래 그동안 금융상품만을 수익원으로 했던 은행들은 새로운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오픈뱅킹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은행)라이선스까지 상품화할 수 있게 된다.

김인현 대표는 “금융사가 가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비금융사에게 팔 수 있고 은행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지 못했지만 그 업무 중 일부가 필요한 기업에게 라이선스를 활용한 상품을 팔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뱅킹에서는 금융사와 써드파티의 협력을 통해 써드파티 고객에게 까지 금융사의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써드파티가 가지고 있는 상품까지 금융사가 팔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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