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프로’ 판매에 나선다. 지난 6월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행사(WWDC)에서 공개한 제품이다. 오는 6일부터 예약판매를 한다. 정식출시는 오는 13일이다.
4일 통신사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는 10.5인치와 12.9인치 아이패드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제품 둘 다 선보인다. 저장용량은 각각 ▲64GB ▲256GB ▲512GB다.
출고가는 10.5인치 ▲무선랜 모델 79만9000원부터 ▲LTE 모델 96만9000원부터 12.9인치 ▲무선랜 모델 99만9000원부터 ▲LTE 모델 117만원부터다. 아이패드 시리즈는 SD카드를 통해 저장용량을 확장할 수 없다. 아이패드프로는 삼성전자 노트시리즈처럼 펜을 제공한다. 대신 별매다. 이를 감안하면 100만원 이상을 들여야 아이패드프로만의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패드가 화면 큰 스마트폰이라면 아이패드프로는 PC를 대체하는 태블릿 성격이 강하다. 운영체제(OS)는 아이오에스(iOS)10. 올 가을 iOS 11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다. 무게는 10.5인치 무선랜 465g LTE 477g 12.9인치 무선랜 677g LTE 692g이다. 배터리는 무선랜은 최대 10시간 LTE는 최대 9시간 인터넷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태블릿은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비율이 스마트폰에 비해 떨어진다. 통신사도 태블릿 유통에 소극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3사 모두 아이패드프로 신제품 전 모델을 유통하는 것은 향후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급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애플과 아이패드프로 판매량에 따라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 수량을 배정하는 계약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 태블릿 ‘갤럭시탭S3’을 내놓았을 때 통신 3사의 갤럭시탭S3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FE’ 물량 연계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사가 충성도 있는 고객을 보유한 제조사와 거래 때 종종 쓰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