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픈소스 커뮤니티나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잘 정비된 문서와 구성원들의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태도가 중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소통의 도구들이 이전보다 엄청나게 발달됐지만 IT개발자들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시 여전히 불명확한 문서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에 큰 곤란을 겪고 있으며, 또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의 예의없는 태도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최근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코드 저장소 ‘깃허브(GitHub)’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점으로 93%의 응답자가 ‘완성되지 않거나 혼란스러운 문서’를 꼽았다. 문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매우 가치 있지만 자주 간과되는 것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깃허브 측은 “문서는 관련 프로젝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도구”라며 “프로젝트 사용법이나 기여 방법, 기부 조건 및 커뮤니티 행동기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문서를 개선하는 것도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참여자들은 이같이 불충분하거나 오래된 문서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오픈소스 기여자(컨트리뷰터)의 60%는 문서 작성에 거의 기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깃허브 측은 실제로 문서를 잘 만들어놓은 커뮤니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라이선스 사용 조건 등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64%는 라이선스 사용조건이 해당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사용할지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는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만큼, 명확하고 쉬운 영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 무응답이나 무시하는 태도, 반가워하지 않은 말투나 콘텐츠 등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도 나왔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협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지만, 무례한 행동이나 욕설, 고정관념 등은 구성원들을 떠나게 할 수도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8%는 다른 사용자와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했고 50%는 이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의 21%는 오픈소스 기여를 그만뒀으며, 8%는 비공개 채널로 옮겼다고 답했다.
오픈소스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선 의외로 ‘안정성’과 ‘보안’이 꼽혔다. 보통 오픈소스 SW를 사용하는 이유로 ‘경제적 효율성’ 등이 고려되는데 반해 이번 조사에선 특히 ‘보안’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58%의 응답자가 보안은 오픈소스 SW가 일반적인 상용 SW에 비해 훨씬 낫다고 답했다.
또,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도 각각 88%, 75%로 오픈소스 SW 선택의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호환성과 투명성, 맞춤화, 비용, 혁신 등이 오픈소스 SW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요소로 나타났다.
한편 깃허브의 이번 설문조사는 3800개 커뮤니티에서 5500명, 깃허브 이외의 커뮤니티에서 500명 등으로 총 6000명이 50개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영어 이외에도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진행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7’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는 6월 21일‘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7’를 개최합니다. 이미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오픈소스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밋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오픈소스를 통해 어떠한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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