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수십억원은 들었습니다. 장비만 20억원 정도 됩니다.”
지난 24일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 300여평 규모로 개관한 ‘파트너스퀘어 부산’(partners.naver.com/busan)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에게 개관에 들어간 비용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소상공인 창업과 운영 마케팅 등의 지원 공간이라는 설립 취지에 더해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전문 장비와 시설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지 상주 인력에게 영상 제작·중계 스튜디오 장비 가격을 묻자 “이 정도를 갖추려면 8억원 이상은 든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특정 색상을 빼거나 합성이 가능한 크로마키 카메라 가격은 1500만원선. 현장 인력은 “카메라도 비싸지만 이러한 스튜디오 자체를 갖추는 게 더 어렵다. 개인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장비의 도움을 받아 지역 소상공인들과 창작자들은 보다 손쉽게 고품질의 사진과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예약만 하면 된다. 사업자 또는 창작자 인증을 거쳐 무료로 쓸 수 있다.
최 부사장은 현지 반응에 대해 “어제(23일) 오픈식하고 사업자분들을 만났는데 풀부킹(예약만료)이 되겠구나, 또 어디에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오픈 행사에 초대된 쇼핑몰 사장님들 모르시게 그분들 옷을 사서 패션쇼를 했다. 비싼 옷들은 아니다”면서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패션쇼를 해서 그분들을 빛나게 해드렸던 게 네이버가 마케팅하는 방식이 아닐까 한다”며 “오프라인 공간이 주는 재미와 다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함께 일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공간 뿐 아니라 네이버쇼핑 부문에서도 지원은 이어진다.
이윤숙 쇼핑 파트너 서포트 리더는 “네이버쇼핑에서 2%가 안 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또 네이버페이에서 기본적으로 1% 이상 포인트를 돌려준다”고 말했다. 이 리더는 “마진이 0.5%도 안 되는데 서버 인프라(운영비용)를 생각하면 사실상 역마진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현황을 전했다.
역마진을 보면서도 계속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이 리더는 “역마진을 계속할 거 같다”고 웃으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리더는 “네이버는 검색회사다. 홍대스타일 패션이라고 검색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불만족하게 될 것이다. DB를 잘 채우자는 생각으로 꽤 오랫동안 돈 버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쇼핑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소상공인 관련한 검색광고 방향에 대해 “창업할 때 포인트를 지원하고 무료 광고 공간을 늘린다. 창업하시는 분들은 (네이버가) 적자를 보더라도 지원한다”며 “매출이 늘고 수익이 나면 필요할 때 광고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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