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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호황에 춤추는 中企, 매출 1조원 기업 ‘속출’할 듯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호황과 더불어 ‘1조원 클럽’에 입성한 장비 업체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OLED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 16.8%씩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규모 확대와 더불어 국내 장비 업체도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먼저 세메스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에스에프에이(SFA)도 지난해 ‘1조 클럽’에 처음 진입하며 새로운 성과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 STS반도체(현 에스에프에이반도체)를 인수한 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197억4830만원, 영업이익 1208억912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2015년 매출(5260억6354만원), 영업이익(580억939만1616원)과 비교하면 각각 2배 이상 성장했다.

더불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도 인수하며 OLED 증착 기술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올해 증착기 사업 확대를 통해 6세대 OLED 증착기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AP시스템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넘보고 있다. AP시스템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89.3% 증가한 5549억8794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2억872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74억839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2.2%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달 7일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제조업을 담당하는 AP시스템(신설법인)과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APS홀딩스(존속법인)로 분할돼 재상장됐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P시스템은 확고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방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폭이 국내 OLED 장비 업체들 대비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견기업도 ‘함박웃음’, 영업이익 세자릿수 ‘폭풍성장’=1조원 매출은 아니지만 제이스텍과 톱텍도 시장 활황과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제이스텍의 코스닥 우량기업 등록 또한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결과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상향 지정됐다.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이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으며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3%이상이거나 순이익이 평균 3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제이스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9억6410만원으로 전년(40억5785만원)과 비교해 318% 폭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3% 급증한 1507억8621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18억563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55% 증가한 것.

톱텍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70.3% 증가한 3926만6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20만1300만원, 258만6800만원을 기록해 각각 115.7% 104.5% 급증했다.

톱텍은 지난 3월에만 네 차례에 걸쳐 총 4000억원 상당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에 거둔 총매출액을 상회하는 성과다.

권휼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발주로 올해에는 발주량이 적을 것이라 우려했지만 수주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화권 업체들도 대세를 따르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매출 성장 기조는 2019년까지 3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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