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과 삼성전자, TSMC가 지난해 반도체 업계 매출 순위 1, 2, 3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 불안 영향으로 인텔과 삼성전자 등 종합반도체(IDM) 업체 대부분의 매출이 하락한 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BB) 판매에 주력한 미국 퀄컴과 미디어텍 같은 팹리스 업체들은 고성장을 했다. 생산 시설이 줄어드는 ‘팹라이트’ 경향이 짙어지면서 글로벌파운드리(GF), TSMC와 같은 순수 파운드리 전문 업체들도 크게 성장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은 491억1400만달러, 삼성전자는 322억5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업계 1, 2위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업체의 매출은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텔은 PC 수요 감소에 따른 마이크로프로세서 판매 축소로 전년 대비 1% 감소를,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4%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TSMC(171억6700만달러), 퀄컴(131억7700만달러), TI(121억4700만달러)가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반도체 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인텔은 순수 IDM인 반면 삼성전자는 IDM과 파운드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TSMC는 순수 파운드리 사업만 하고 퀄컴은 공장을 갖고 있지 않은 팹리스 반도체 업체다. TI는 최소한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자체 생산과 파운드리를 병행하는 팹라이트 반도체 기업이다.
IC인사이츠는 5위권 내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매출이 성장한 곳은 TSMC와 퀄컴 뿐이라는 점을 들어 “작년 반도체 업계에서 파운드리와 팹리스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작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업체는 퀄컴이다. BB칩과 모바일AP가 주력 사업인 퀄컴은 스마트폰 판매 활황에 힘입어 34%나 매출이 늘었다. GF와 TSMC도 파운드리 물량이 확대되면서 각각 31%, 18% 성장했다. 사업 품목이 퀄컴과 비슷한 대만의 팹리스 기업인 미디어텍은 13%나 성장하며 업계 21위 자리에 올랐다. 미디어텍이 매출 순위 상위 25개 기업 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팹리스와 파운드리 등 주요 8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7개사는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지난해 파산 신청을 하고 미국 마이크론에 매각된 일본의 메모리 업체인 엘피다는 전년 대비 21% 매출이 축소, 상위 25개 기업들 가운데 감소세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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