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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예상된 부진’…아이폰 5076만대 공급

- 매출액 528억9600만달러…주주환원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의 ‘아이폰7·7플러스’ 약발이 다했다.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아이폰7·7플러스 판매량이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급감했다. 1년에 한 번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의 전형적 형태지만 희비의 폭이 커졌다. 바닥은 2분기다. 아이폰 신제품은 3분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17년 2분기(2017년 1월~3월)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기간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8억9600만달러(약 59조8254억원)와 140억9700만달러(약 15조94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와 0.8% 늘어났다. 하지만 전기대비는 매출액 32.5% 영업이익 39.7% 급감했다.

주요 제품 공급량은 ▲아이폰 5076만3000대 ▲아이패드(태블릿) 892만2000대 ▲맥(PC) 419만9000대다. PC를 제외한 전 제품이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PC는 전기대비는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잘 팔렸다.

애플의 실적은 신제품이 나왔을 때와 나오지 않았을 때 편차가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신제품을 1년에 한 번 출시한다.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분기 성적이 가장 좋고 출시 직전 분기 성적이 가장 나쁘다. 애플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고가폰은 아이폰7·7플러스. 이 제품은 작년 3분기 등판했다. 즉 애플 연간 실적은 이번 분기가 최악이 아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애플은 주주환원 강화라는 당근을 꺼냈다. 당초 예정했던 금액에 500억달러(약 56조5500억원)을 추가했다. 2019년 3월까지 누적 총 3000억달러(약 339조3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한다. 분기별 배당금은 10.5% 인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사업 성적이 좋았다”라며 “다음 달 세계개발자행사(WWDC)를 산호세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계연도 2017년 2분기 투자자에게 100억달러(약 11조3100억원)를 돌려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2017년 3분기(2017년 4월~6월) 역시 좋지 않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이번 분기보다 하락한 435억달러(약 49조1985억원)에서 455억달러(약 51조4605억원)을 예측했다. 영업비용은 66억달러(약 7조4646억원)에서 67억달러(약 7조5777억원)로 추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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