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4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z나노 D램 양산과 10나노급 기술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낸드는 48단 3D 낸드의 본격 양산과 72단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액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영업이익률 19%), 순이익 2조965억원(순이익률 17%)을 기록했다. 우호적 시장 환경과 꾸준한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는 D램 치킨게임 이후 낸드플래시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여건만 뒷받침된다면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시장 진입이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늦었고 3D 낸드에서 빠른 속도로 격차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의 메모리 가격 급락과 하반기 중화권 모바일 시장 수요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낸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중국 우시 공장의 보완 투자를 더해 7조원 이상의 설비투자(CAPEX)를 예상하고 있다. 2015년 6조6500억원, 지난해 6조원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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