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어 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소형 OLED 시장을 두드리고 있으나 플렉시블 OLED에 있어서만큼은 당초 예상했던 2019년까지 진입은 어렵다는 평가다.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DC)’에서 허무열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아몰퍼스실리콘(a-Si) 액정표시장치(LCD) 물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저온폴리실리콘(LTPS)의 경우 애플 아이폰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며 “2018년 OLED가 LTPS LCD를 넘어서리라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15억대 내외다. a-Si LCD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왔으나 2014년 13억대에서 2015년 11억대, 2016년 10억대 가량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LTPS LCD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4억5000만대에서 5억대 정도를 나타냈다. a-Si LCD가 줄어든 만큼 OLED가 차지했다고 보면 된다. 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95% 이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a-Si LCD의 감소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계(BOE, 티안마, 트룰리, AUO, 이노룩스), LTPS LCD의 정체는 JDI, LG디스플레이, 샤프의 위기를 의미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한 자릿수 초중반대로 낮아진 가운데 세트업체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아져서다. OLED를 통해 베젤을 줄이고 화면을 꺾는 방법이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내면서 플렉시블 OLED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만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8도 모델에 관계없이 플렉시블 OLED가 주력이다. 휘지 않는 리지드(Rigid) OLED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더불어 LG전자 G6와 마찬가지로 화면비율이 18:9 이상인 와이드 스크린 채용을 통해 화면크기도 넓힌다. 와이드 스크린은 사용자가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았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가로가 아닌 세로 길이만 늘리면 된다.
디스플레이 업체 입장에서는 수량이 정체되는 가운데 면적이 커지니 그만큼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 가령 갤럭시S8의 화면크기가 5.8인치라면 전작인 갤럭시S7보다 화면이 본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2%에서 86%(0.7인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허 수석연구원은 “투자나 신규수요를 봤을 때 2018년이면 OLED가 LTPS LCD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OLED 수요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35% 이상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 OLED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 5.8인치로 제품이 나온다면 연간 1억대 판매도 가능하리라는 게 IHS마킷의 분석이다. 관건은 수율이 될 것이며 내년에 새로운 공급사가 진입하더라도 물량을 크게 가져가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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