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IT 시장에서는 영향력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노트북과 모니터에 OLED 패널 적용의 걸림돌이 되어 왔던 화소열화(번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온/오프, 픽셀 시프트 등의 기술을 적용했으나 아직까지 근본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데다가 가격과 사용시간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13일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을 통해 선보인 OLED IT 제품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ES 2016에서는 레노버, 델, HP가 노트북과 모니터에 OLED 패널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했으나 올해는 레노버만 신제품을 내놨다.
더구나 CES 2016에서 공개된 델 OLED 모니터는 시제품 차원에서 선보였을 뿐 실제 판매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레노버 관계자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OLED를 장착한 노트북 판매 비중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OLED를 채용한 IT 제품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사용시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레노버가 선보인 씽크패드 X1 요가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모델의 배터리 사용시간에 큰 차이가 난다. LCD 모델이 16시간이라면 OLED 모델의 경우 10.5시간으로 5시간 이상 짧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델은 OLED 모니터를 공개하면서 4999달러(약 588만원)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판매 유무는 차지하고서라도 같은 해상도에 화면크기를 가진 모델을 1/3에 불과한 1049달러(약 123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모니터는 가격, 노트북의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에 격차가 발생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IT용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양산하고 있으나 충분히 공급이 이뤄질 만큼 만족스러운 수량은 아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IT 시장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 제품은 바탕화면이 검은색이 아닌 흰색이라 OLED 패널의 전력소비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플렉시블 기기에서 IT용 OLED 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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