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적으로 스토리지 시장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올플래시 스토리지 부문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통적인 스토리지 시장 수요는 감소한데 비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컨버지드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가 분석한 2016년 4분기(10월~12월)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64억달러에 머물렀다. 델 테크놀로지스(델 EMC)를 비롯해 HPE, IBM, 넷앱, 히타치데이타시스템즈(HDS) 등 주요 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올플래시 어레이(AFA) 시장은 같은 기간 61.2% 증가한 1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하드디스크와 플래시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플래시 어레이(HFA) 시장도 25억달러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AFA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38.4%를 점유하고 있다.
올플래시의 경우, 전체 스토리지 시장의 약 1/4 수준이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전체 시장의 메인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2017년도 정보자원 기술기준’을 발표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올플래시 스토리지 규격을 신설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올플래시 시장에선 전통적인 스토리지의 강자인 델 EMC가 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솔리드파이어 등을 인수하며 올플래시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넷앱도 19%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HPE와 IBM이 각각 13%, 11%를 기록했으며, 퓨어스토리지는 10%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2016년 전체가 아닌 한 분기 실적이기 때문에, 지난해 시장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긴 힘들다.
IDC 측은 “2016년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해”라며 “광의의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 역풍이 불면서, 전통적인 스토리지 벤더들은 올플래시와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등 몇가지 주요 영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변화하는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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