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애플레이터 프로그램 ‘별플레이’ 베타 서비스
- 오는 4월께 블루스택도 게이밍 플랫폼 출시 검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손안의 게임’으로 불리는 모바일게임이 PC 플랫폼으로도 전선을 확대한다.
카카오가 지난 8일, 윈도 기반의 PC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게임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애뮬레이터 프로그램 ‘별플레이’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상의 모바일 OS 환경을 만들어 모바일게임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애뮬레이터 프로그램은 열혈 게이머들이 주로 활용해왔는데 이번 기회로 대중화가 될지 주목된다.
별플레이(https://starplay.game)는 보다 큰 화면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C를 활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배터리 광탈’(급소진) 현상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이점이다. 애퓰레이터 프로그램 상에서 게임 영상 제작 등의 다양한 기능과 환경설정을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카카오는 녹스(NOX)로 잘 알려진 애뮬레이터 프로그램 제작사 듀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와 협업해 별플레이를 내놨다.
카카오게임 입점업체 입장에선 별플레이를 활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PC플랫폼으로도 이용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PC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진 요즘, 이용자들을 PC앞으로 오게 할 만큼 별플레이가 이용 편의성과 혜택을 제공할지가 관건이다. 카카오는 별플레이 베타 서비스와 함께 주요 게임 대상으로 쿠폰 이벤트를 시작했다.
현재 게임사가 카카오에 별도로 내는 별플레이 제휴 수수료는 없다. 별플레이를 통한 광고수익모델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향후 별플레이가 활성화되면 카카오도 수익모델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께 별플레이의 경쟁 플랫폼도 등장할 전망이다. 얼마 전 한국지사 설립을 알렸던 블루스택이 ‘블루스택 게이밍 플랫폼’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블루스택은 전 세계 1억7000만명 이용자를 확보한 대표적인 애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블루스택 관계자는 “블루스택 게이머 플랫폼을 통해 게임방송도 할 수 있는 등 여러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 세계 지사가 많기 때문에 중소 게임사들이 글로벌로 게임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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