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온라인게임 핵심 장르로 꼽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미래에 어떤 변화를 맞을까. 최근 게임업계 상황을 보면 차세대 MMORPG는 PC기반이 아닌 ‘모바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주된 요인은 중국산 모바일게임과 PC애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에 비해 PC기반 MMORPG는 리니지 등 일부 온라인게임을 제외하면 이용자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700억원의 개발비로 주목받은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는 지난 8일, 10개 서버를 2개로 줄였다. 서버통합을 거친 것이다. 지난해 출시될 때만 해도 업계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았지만 시장 안착 이후 인기 유지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 대규모 제작비가 필요한 PC기반 MMORPG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 MMORPG의 시장 영향력 확대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올해 모바일 MMORPG의 출시는 여러 편 예정돼 있다. 라인콩코리아의 무협 MMORPG ‘촉산’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던오브아덴’, 엔씨소프트 ‘L2레전드’가 연내 출시를 앞뒀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PC기반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으로 볼 수 있는 리니지M도 내놓는다. 리니지의 대규모 공성전의 재미를 모바일로도 구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PC와 모바일 버전은 별개 게임이지만 회사 측은 부분적인 연동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PC애뮬레이터 프로그램의 대중화도 모바일 MMORPG의 득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PC애뮬레이터는 PC 운영체제(OS)에서 가상의 안드로이드 OS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모바일게임을 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플랫폼의 제약이 사라진다. 카카오가 오는 3분기 윈도 OS용 PC애뮬레이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호환성과 안정성을 높여 카카오게임을 정식 지원하는 PC애뮬레이터 프로그램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모바일 MMORPG를 PC환경에서 쉽게 즐길 수 있게 되면 전통적인 PC기반 MMORPG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PC온라인게임의 이용자층 흡수가 예상된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MMORPG는 방대한 콘텐츠는 물론 그래픽 측면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PC 환경에서 오랜 기간 즐기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모바일게임의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MMORPG의 혁신적 변화가 PC보다는 모바일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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