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버전의 나노셀 개발에 들어갔으며 QLED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윤수영 연구소장(상무)은 6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한 ‘제4차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 보다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QD에 대항한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용 WCG(Wide Color Gamut, 넓은 범위의 색재현율을 구현하는 기술)라고 보면 된다.
가령 기존 QD TV가 QD용 시트를 편광판 밑에 붙였다면, 나노셀의 경우 QD 시트와 하나로 붙여 편광판을 위로 올린 형태다. 이를 통해 휘도가 높아진다는 것.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빛 반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노셀은 크리스털 사운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CSO 패널과 함께 적극적으로 판매 활로를 개척하는 제품이다. 이미 중국 TCL과 스카이워스에 나노셀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윤 상무는 “나노셀은 원가절감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QD T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QD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참고로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TV는 빛이 QD를 거치면서 발광(Photo Luminescence, PL)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기를 흘리면 발광(Electron Luminescence, EL)하는 방식, 이른바 ‘자발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도 PL뿐 아니라 EL 방식 QLED TV 연구개발(R&D)에 착수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QD 소재는 무기물로 알려져 있지만, 코어와 코어를 둘러싸고 있는 쉘만 무기물이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QD 소재를 일정 크기까지 키우기 위한 리간드는 유기물을 쓴다. 삼성전자는 리간드가 유기물이어서 발생할 수 있는 수명 문제를 비롯해 에너지준위 차이로 인한 효율 문제, QD 소재를 발광층에 패터닝하는 기술 등의 기술적 한계를 시간을 두고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원가절감을 위해 백라이트유닛(BLU)은 알루미늄 소재 반사판으로 바꾼다. 보급형 직하 LED 방식 LCD TV에 적용된다. LED 수를 줄이면서도 휘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하 방식의 단점이었던 두께를 줄일 수 있으면서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확산렌즈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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