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라인과 ‘클로바’ AI 플랫폼 준비…MWC서 첫 공개
- 비주얼·음성인식·대화형 AI 엔진 집결…향후 오감 인지 계획
- 장난감 제조사 등 외부 전문업체 제휴로 상황별 AI 활용 점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와 자회사 라인(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이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됐다. 양사 AI 플랫폼의 명칭은 ‘클로바(Clova, CLOud Virtual Assistant)’다.
2일(현지시각)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가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을 맡아 클로바 플랫폼을 대외에 공개했다.
클로바(clova.ai)는 당초 ’프로젝트 J’로 알려진 연구였다. 네이버랩스의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 ‘아미카(AMICA)’가 한층 개선된 버전으로 보면 된다. 클로바엔 ▲보고(비주얼 엔진) ▲듣고(음성인식 엔진) ▲말하는(대화형 엔진) 등의 AI 기술들이 집결돼 있다.
양사는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AI 플랫폼을 목표하고 있다. AI도 결국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주로 음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AI 플랫폼에서 나아가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것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Clova Interface)’,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Clova Brain)’이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Clova Interface Connect)’, 콘텐츠·서비스 연결로 ‘클로바 브레인’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lova Extension kit)’ 등이 붙는다.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Dialog Manager)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라는 게 양사 설명이다. 클로버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지된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연결되는 디바이스, 앱, 서비스, 콘텐츠 등에 대해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파트너와의 공동개발, 향후 서드파티(제휴사) 등에게 개방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기존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함은 물론 클로바의 스마트폰 앱, AI스피커 ‘웨이브(WAVE)’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 다카라 토미(장난감 제조사), 윈쿨(스마트 홀로그램 로봇 제조사) 등 각 분야별 전문 기업들과 손잡는다.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상황별 AI 활용성을 점검하며 성능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초기에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 일본에 먼저 클로바를 선보이며 점차 아시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가며, 더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 파트너와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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