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그룹이 미증유의 사태를 맞았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됐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연루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 삼성그룹은 아직 2017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도 실시하지 못한 상태다.
17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다. 특검은 지난 14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영장실질심사 후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삼성은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삼성은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당시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부회장 구속은 삼성그룹 불확실성을 높일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 독립경영이 자리를 잡았다. 일상적 경영은 차질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은 다르다. 이 부회장의 결정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역시 2017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치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미국에 설립을 검토 중인 가전제품 생산공장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에 대해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고 있다. 자국은 물론 해외 기업도 예외가 없다. 미국에서 장사를 하려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북미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2016년의 경우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32.1%를 북미에서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미국 공장 설립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암시하는 트윗을 하는 등 압력은 강해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공장 설립 여부는 큰 틀에서는 삼성전자가 결정할 내용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 부재와 관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그러나 규모와 시기 등은 아무래도 전문경영인이 판단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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