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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갤노트7 단종 수혜자, 애플”

- 2016년 4분기, 애플 8분기 만에 스마트폰 1위 탈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애플로 조사됐다. 애플은 이에 힘입어 작년 4분기 8분기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중국 업체의 성장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화웨이와 BBK그룹의 판매량 합계는 애플보다 많다.

1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4억3153만9300대로 추산했다.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1위는 애플이다. 애플은 7703만8900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17.9%다.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7%와 0.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위로 내려갔다. 7678만2600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17.8%다.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8.0%와 2.9%포인트 하락했다.

가트너 안술 굽타 책임연구원은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3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갤럭시노트7 생산 및 판매 중지 결정이 삼성의 4분기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판매 둔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북미 서유럽 등 성숙 시장을 비롯해 호주와 한국 등 일부 아시아 지역 성숙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수요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화웨이 ▲오포 ▲BBK커뮤니케이션이큅먼트(BBK)는 나란히 3위 4위 5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4080만3700대를 오포는 2670만4700대를 BBK는 2428만82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화웨이 9.5% 오포 6.2% BBK 5.6%다. 3사의 판매량과 점유율 합은 애플을 상회한다. 3사 합산 스마트폰 분기 1위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포와 BBK는 같은 BBK그룹 산하다. BBK브랜드는 비보다. 사실상 BBK그룹이 3위인 셈이다.

굽타 책임연구원은 “화웨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2위 업체인 삼성과 격차를 점차 좁혀나갈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며 “삼성은 차기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갤럭시S7’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평가했다.

한편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가 2016년 4분기 전체 시장의 81.7%를 가져갔다.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구글 천하는 더 굳어진다. 윈도의 점유율은 2015년 4분기 1.1%에서 2016년 4분기 0.3%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블랙베리는 작년 4분기 점유율 0.0%포인터 판매량 20만7900대를 기록 사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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