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이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 지배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따라가던 결합상품 점유율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반대논리 중 하나였던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의 결합상품 전이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발표한 '2016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통신이 포함된 결합상품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TV, 이동전화가 결합된 TPS(Triple Play Service) 시장에서 2015년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4.7%로 전년에 비해 1.5%p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KT도 29.7%에서 28.6%로 줄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3.9%에서 16.6%로 2.7%p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SK군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점유율, 가입자 점유율 모두 전년대비 축소됐다.
KISDI는 지난해 경쟁상황평가에서 유무선 경합상품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 전이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바 있다. TPS 시장에서 SK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합병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 점유율이 하락 반전한 만큼, 결합상품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전이 논란도 변수를 맞이했다.
2개의 상품을 묶는 DPS(Double Play Service) 시장에서는 가입자 기준으로 KT가 40.4%로 가장 높았으며 소폭이나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군은 21.8%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LG유플러스는 10.1%로 전년에 비해 0.4%p 축소됐다. 방송사업자는 27.7%로 전년과 동일했다. DPS는 인터넷과 TV를 묶는 유형이 53.1%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인터넷과 이동전화를 묶는 유형에서는 SK군이 60.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 역시 전년에 비해 가입자 점유율이 1.4%p 축소됐다.
4개 상품을 묶는 QPS(Quadruple Play Service) 시장에서는 KT가 가입자 기준으로 40.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SK군이 28.6%, LG유플러스는 30.7%를 기록했다.
KISDI는 결합상품 시장획정과 관련해 "방법론과 다양한 이슈가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시장상황에 적합한 방법론에 대한 논의조차 진척이 없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결합상품을 활용해 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단품지배력, 결합상품, 여타 단품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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