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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위, 또 다시 파행…공영방송법 놓고 여야 극한대립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4일 오후 국회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의 전체회의가 또 다시 파행하고 있다. 이날 미방위 법안상정 및 미래창조과학부 업무현황 보고를 위해 자리가 마련됐지만 공영방송법을 둘러싼 여야 위원간 갈등으로 고성만 오고갔다. 이번 회의에서도 여야간 합의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이날 2시 시작된 전체회의는 1시간 30분간 공영방송법의 법안심사 소위 회부를 놓고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의 반대가 계속되며 여야간 공방으로 치달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경진 국민의 당 간사는 일관되게 법안심사소위 회부를 주장했다. 하지만 박대출 자유한국당 간사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거부하고 신상진 위원장(자유한국당)도 "방송법을 우선적으로 다루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사실상 법안심사를 거부했다.

한 시간 넘게 여야 의원간의 공방이 이뤄졌다. 회의록 해석부터 명분까지 양측의 입장은 정 반대였다.

1시간 가량 신상발언을 듣던 신상진 위원장이 "1월에 소위를 개최한다고 했지만 어떤 법안을 상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간사간 협의해서 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논란을 정리하려 하자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홍근 간사가 신 위원장 발언에 맞서 강하게 항의하며 회의는 사실상 통제 불능상태에 빠졌다. 김경진, 신경민 의원이 위원장석에 올라가 항의하고 이후 박홍근 간사와 박대출 간사 간에는 반말 고성이 오고갔다.

결국 신상진 위원장은 3시30분경 정회를 선언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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