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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갤럭시S8, 갤노트7 문제 모두 해결”

- 갤노트7 소손, 배터리 결함…삼성, “소비자 안전,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몇 달간은 삼성전자에게도 고객에게도 힘든 시기였다. 앞으로는 무엇보다 소비자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 ‘갤럭시노트7’ 소손 원인은 배터리 불량이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에 책임을 묻지는 않을 계획이다.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포괄적 책임은 삼성전자에게 있다.”

23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사진>은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소손 원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향후 제품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손해배상 청구 대신 협력사와 유대 강화를 택했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8월 출시한 제품. 잇단 폭발 사고로 출시 두 달여인 10월 단종했다. 전 세계적으로 제품 환불 및 교환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 소손 원인을 배터리 불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는 2개 업체에서 공급을 받았다. 삼성SDI와 중국 ATL이다. 각각 다른 원인이 발생했다. 설계와 공정 문제로 배터리가 손상이 야기됐고 이것이 제품 파손으로 이어졌다.

고 사장은 “소비자의 손에 갔던 갤럭시노트7은 306만대며 96%를 회수했다. 이중 330여대 0.01%가 소손이 발생했다”라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완제품 20만대와 배터리 3만대를 각각 시험했으며 동일한 현상 재현에 성공했다”라고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국 UL과 엑스포넌트 독일 TUV라인란트도 삼성전자의 결론과 동일한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갤럭시S8’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에 대한 불안감은 갤럭시S8 흥행의 악재다.

고 사장은 “하드웨어 설계 및 공정, 공급망 관리(SCM) 전반은 물론 소프트웨어에서도 문제는 없었다”라며 “700여명이 원인분석에 노력했고 이를 차기 제품에 반영해야하는 사람도 같이 노력했다. 내용을 지금 발표하지만 내부분석은 11월에 마쳤으며 차기작에 단계적으로 적용했다. 배터리 검수는 8단계로 강화했다”라고 신제품의 경우 갤럭시노트7 사고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했음을 역설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소비자 등에게 사과했다.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이번 실수가 업계 전반의 교훈이 됐으면하는 바램도 내비췄다.

고 사장은 “혁신적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고 1차 리콜을 거칠 때도 A사 배터리 교체만 생각해 B사 배터리 분석이 미흡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이번 일의 교훈은 삼성전자의 문화와 프로세스에 깊이 새겨졌다. 분석 과정 등을 표준단체에 공개해 업계 전체가 리튬 이온 배터리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가 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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