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MC사업본부는 단독으로도 그렇지만 스마트나 로봇 등 여러 가지 가전의 복합화·스마트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업은 아니고 반드시 해야 되는 사업”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진한 실적의 MC사업본부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일 LG전자는 2016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4조7819억원과 353억원이다.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2007년 이래 세 번째다. 원인은 MC사업본부다.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4분기도 큰 분위기 전환이 어려운 상태다.
조 부회장은 “(MC사업본부 실적은) 턴어라운드를 해야한다. 작년에 건강도 높이기 위한 작업했고 새로운 작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생각한다”며 “단기간에 모바일쪽 사업 봤을 때는 많은 플랫폼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코어 컴포넌트 생산량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품 믹스를 꾸준히 개선하면서 확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은 일등 브랜드를 위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 기조 ▲품질 최우선 ▲일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 워킹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전 분야에서 얻은 경험, ‘제조회사의 핵심 경쟁력=품질’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품질을 경영의 큰 축으로 삼아 ‘일등 품질’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적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B2C(개인거래) 분야에서는 사업구조 고도화,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B2B(기업거래) 분야에서는 고객 밀착형 사업 방식으로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높여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이나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준비를 주문했다. “미래 가전에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 미리미리 준비를 안 하면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라며 “아직까지 IoT로 돈을 버는 회사는 없다. 세탁기 냉장고 팔아서 다 투자할 순 없어서 로봇청소기와 잔디깍기 로봇을 넣어 놨다. 이쪽은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카테고리”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로 피력했다. 고효율·고성능을 구현한 인버터 기술 기반의 모터, 컴프레서 등 최고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부품의 외부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자인센터, 클라우드센터, 이노베이션사업센터, LSR(Life Soft Research)/ UX(User eXperience)연구소 등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이동해 전사 차원의 역할이 커진다. 기존 사업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적용해 미래 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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