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의 주인공은 LG전자 ‘G6’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G6 공개를 MWC2017에서 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갤럭시S8’ 공개를 하지 않는다. 작년 ‘갤럭시노트7’ 폭발 영향이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선점효과를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MWC2017 개막에 앞서 G6 공개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MWC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대 행사다.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9월 ‘국제가전전시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LG전자가 MWC에서 G시리즈를 공개하는 것은 작년 ‘G5’에 이어 두 번째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2월26일 MWC2017 개막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3월 바로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MWC2017에서 갤럭시S8을 발표하는 일은 사실상 어렵다”라며 “빨라야 3월말 제품을 양산할 수 있어 발표와 판매 시점이 너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MWC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 갤럭시S2와 갤럭시S5 이후 제품이 MWC에서 데뷔했다. 삼성전자의 제품 공개행사와 전시는 전 세계 언론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MWC에 맞추지 못한 것은 갤럭시노트7 여파다. 갤럭시노트7은 작년 8월 출시 직후 폭발 사고로 10월 판매 및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전 세계에서 회수와 원인규명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 이 상황서 신제품을 내놓을 경우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편 이에 따라 LG전자가 3월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대로라면 3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애플 모두 신제품이 없다. LG전자는 이달 K시리즈 등 보급형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에겐 스마트폰 시대 들어 최대 호기다. 고가폰에서 잃었던 점유율을 회복하면 반등의 동력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