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42개 행정동 조사…광대역LTE-A, KT 23.81% LGU+ 21.43% ‘불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서비스 가능 지역에 대해 제대로 공개하고 있을까. 정부의 시범 조사결과 SK텔레콤만 그렇다. KT와 LG유플러스는 5곳 중 1곳은 말로만 서비스를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2016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롱텀에볼루션(LTE)의 경우 통신사별 속도차를 공개치 않았다. 3사의 평균 속도만 밝혔다. 그동안 품질평가는 통신사별 품질을 알 수 있는 객관적 척도 역할을 했다. 정책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정 통신사 감싸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작년 품질평가는 통신 3사 3밴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커버리지 차이가 드러났다. 3밴드 LTE-A는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의 소송까지 갔던 서비스다. 4배 빠른 LTE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를 주장하자 KT가 소송으로 맞섰다. 하지만 미래부 품질평가 결과 3밴드 LTE-A 네트워크는 전국 기준 ▲SK텔레콤 51.4% ▲LG유플러스 34.59% ▲KT 19.42%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는 통신 품질 관련 통신사별 구분은 감췄지만 다른 지점에서 통신사별 경쟁력이 갈렸다. 미래부는 올해 통신사별 커버리지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시범 조사를 했다. 전국 42개 행정동 LTE 서비스를 점검했다.
SK텔레콤은 커버리지 정보와 실제 측정 결과가 일치했다. KT·LG유플러스는 아니다.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해왔다. KT는 ▲3밴드 LTE-A 4.76% ▲광대역 LTE-A 23.81%가 불일치했다. LG유플러스는 ▲3밴드 LTE-A 23.81% ▲광대역 LTE-A 21.43%가 틀렸다. 즉 KT와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A가 된다고 주장한 5곳 중 1곳은 쓸 수 없는 셈이다. 3밴드 LTE-A는 KT는 100곳 중 4곳 LG유플러스는 100곳 중 24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한편 이에 대해 미래부는 “전국 3500여개 행정동 중 1.2%를 시범적으로 점검해 대표성을 부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