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환불 및 교환 마감이 내년 1월까지로 연장됐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출시했다. 연이은 폭발사고로 지난 10월 단종했다. 현재 단종 이전 판매한 제품에 대해 환불 및 교환 중이다. 국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은 95만대. 아직 10만대 안팎의 갤럭시노트7이 돌아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막바지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충전 제한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27일 삼성전자와 통신사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90%에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정부, 통신사는 당초 연내로 예정했던 환불 및 교환 기간을 내년 1월31일까지 늘렸다. 이 내용은 통신사가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충전을 아예 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 등을 통해 막판 회수율을 끌어올렸다”라며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정부, 통신사 등이 어떤 방식이 좋을지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 교환 관련 혜택은 1월에는 받을 수 없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 대상 갤럭시노트7 사용제한 강화를 검토 중이다. 배터리 충전을 0%로 할 것인지와 30%로 할 것인지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자칫 아직도 갤럭시노트7을 쓰고 있는 이가 내년 1월까지 괜찮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한 내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실행할 때는 관계 당국과 통신사의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말을 아꼈다.
갤럭시노트7 사용제한은 회수율 100%를 위한 극단적 조치다. 소비자의 반발에도 불구 위험성을 내재한 기기를 시중에 놓아둘 수는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내년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부정적 사안을 털고 가려는 전략도 숨어있다.
한편 갤럭시노트7은 한국 등 11개국에서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갤럭시노트7 60% 충전 제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12월 들어 미국은 배터리 충전을 0%로 강제했다. 유럽은 30%로 낮췄다. 캐나다 호주 등은 전화기로 사용을 못하도록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이달 초 회수율이 9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