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만여 가입자 하나방송 225억원에 인수…추가 M&A 가능성 높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CJ헬로비전이 본격적으로 케이블TV 산업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SK텔레콤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M&A 불발 이후 유료방송 시장의 바이어로 부상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www.cjhellovision.com 공동대표 김진석·변동식)은 6일 경남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하나방송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방송은 경상남도 창원시(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지역을 포함해 총 3개 시, 1개 군을 사업권역으로 하고 있다. 방송 가입자 규모는 9만명이다.
CJ헬로비전의 SO 인수는 지난 2014년 강원방송 인수 이후 2년 만이다. CJ헬로비전 가입자도 409만명에서 41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을 다시 점화하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신수종사업으로 케이블 퀀텀점프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성 기반의 넥스트 케이블을 이끄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주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M&A를 통해 그간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의 서비스 경쟁 권역이었던 경남 일부 지역은 CJ헬로비전의 사업권역으로 바뀐다. 전국 78개로 나눠진 케이블방송 사업권역 중에서 CJ헬로비전은 전과 동일한 23개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이번 하나방송 인수를 시발점으로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CJ헬로비전이 내부안정화 이후 시도하는 첫 번째 행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케이블사업자의 독자생존 의지를 드러내고, 미디어 시장 새판짜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플랫폼 대형화 전략이 유료방송시장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케이블업계 자체 경쟁력 확보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지난 15년간 20여 개의 SO를 인수합병하며 꾸준히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며 “이번 M&A가 케이블산업 내 시장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수합병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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