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내년부터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선진시장의 TV 교체 시기가 도래로 인한 세트 업체의 재고확보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올해 상반기 말부터 급격히 회복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1001억달러로 2년 연속 역성장이 확실시되지만 2017년 11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세를 몰아 2018년 1120억달러, 2019년 1150억달러, 2020년 1120억달러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진 탈출의 가장 큰 요인은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회복된 덕분이다. 2017년 중국과 대만 업체의 신규 증설이 예정되어 있으나 삼성디스플레이의 7세대(L7-1) 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연간 공급면적 증가율은 2%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LCD 패널 가격 반등 요인으로 디스플레이 공장의 구조 조정, 생산 중단, 생산 효율 극대화로 인한 수율 악화와 같은 공급 관련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인상은 TV 패널에만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에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공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시장을 내다보는 경향이 짙은데, 이는 패널 업체의 재고 수준이 낮고 세트 업체는 마진 압박을 느끼기고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내년상반기까지는 시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겠지만 이후부터는 불확실성이 늘어나 시장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내년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LCD와 마찬가지로 OLED도 기술 성숙도와 고객사, 그러니까 OLED 패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업에 따라 서로의 영역이 확실히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나 고성능 스마트폰, 이들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 나머지는 중국 기업과 저가 시장이다. 바꿔 말하면 중저가 OLED를 일정부분 시장을 차지할 수 있겠지만 생산능력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고객사 확보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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